상위 0.1% 소득, 하위 26% 총합과 맞먹어

입력
2020.09.29 15:15
수정
2020.09.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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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사회적 연대 강화하는 세법개정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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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의 소득이 하위 26% 구간의 소득 총합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소득은 전체 소득의 11% 이상을 차지했다.

29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8년 귀속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개인소득자 2,325만명의 통합소득 총액은 824조원이었다. 1인당 평균 3,545만원을 받는 셈이다. 여기서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나머지 종합소득(이자ㆍ배당ㆍ사업ㆍ연금ㆍ기타 소득)을 모두 반영한 개인 소득 합산액을 말한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2만3,246명의 총소득은 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26%에 해당하는 627만6,674명이 벌어들인 35조3,886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상위 0.1%의 1인당 소득은 14억7,132만원으로 상위 50~51% 구간 1인당 소득 2,411만원의 6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구간의 경우 23만2,469명이 92조786억원을 벌어 전체 소득에서 1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소득은 3억9,609만원으로 벌어 중간 구간과 비교했을 때 한 사람당 16.4배를 더 벌어들였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발병으로 국민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감소해 양극화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며 "조세의 목적인 소득재분배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소득 분포를 안정적으로 조정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세법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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