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역할 위해 숏컷, 눈물 조금 났어요"

입력
2020.09.28 12:31

박혜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혜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혜수가 영화를 위해 과감한 변신에 도전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8일 오전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 그리고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배경으로 한다. 입사 8년 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날 박혜수는 "태어나서 머리를 가장 많이 길렀을 때, 감독님이 '무조건 숏컷'이라고 했다. 머리 자르는 날 눈물이 조금 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테스트 촬영 날 머리를 자르고 안경을 끼고 유니폼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정말 보람(극 중 배역) 같더라.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혜수는 출연 계기에 대해 "고아성과 이솜이 캐스팅 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머지 한 자리에는 반드시 내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워낙 선배님들이니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 걱정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너무 따뜻했다. '왜 이 분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라는 느낌을 초반부터 받았다. 제가 영화 끝나고 실제로 사람들을 많이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내달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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