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 46일만에 20명 밑돌았지만 ‘추석 중대 고비’

입력
2020.09.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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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향 방문 자제, 이동 최소화 당부"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 만에 20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대 고비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고향 방문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하루 19명이 발생해 28일 0시 기준 누적 5,2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26일) 검사 건수(1,554건) 대비 확진자 비율인 양성률은 1.2%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다. 최근 한 주(9월 20~26일) 동안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40명으로, 하루 평균 34.3명이 발생했다. 이는 2주 전(9월 13~19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43.1명) 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6명이 신규 확진됐던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도봉구 노인 보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인근 ‘황실사우나’로 번져 이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인 확진자가 황실사우나를 방문했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들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누적 27명(서울 25명)이 됐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29명(서울 26명)이 됐고,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1명, 신도림역사 관련 1명, 강남구 디와이 디벨로먼트 관련 1명이 각각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며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높다.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2주전(9월 13~19일) 전체 확진자의 26.2%에서 지난 주(20~26일) 17.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대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불명 확진자 비율이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10%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2주 전(13~19일) 32.8%에서 지난주(20~26일) 23.8%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된 이날부터 10월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돼 11종 고위험시설 집합금지가 유지됐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평소 보다 많은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번 추석은 고향방문과 여행을 비롯해 모든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를 항상 실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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