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국민 70.9% "금지해야"

입력
2020.09.24 10:36
수정
2020.09.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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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보장해야" 23.6%
지역·연령 막론 '금지' 응답 다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시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뉴시스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인 다음달 3일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0.9%로 나타났다. '집회 자유 권리이기에 보장해야 한다'는 대답은 23.6%였다.

전국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로 집계됐다.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광주·전라(금지해야 83.7%·보장해야 10.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78.4%·19.1%), 부산·울산·경남(73.9%·17.5%), 경기·인천(71.3%·26.7%), 서울(65.7%·28.9%)이 뒤를 이었다.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구·경북(51.4%·34.8%)에서 비교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77.2%·19.6%)와 70세 이상(76.9%·16.1%)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특히 많았다. 30대(68.6%·27.3%)와 50대(68.1%·26.7%), 60대(67.9%·22.1%), 20대(67.9%·27.6%)에서도 60%대의 비율을 보이며 연령층을 막론하고 금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반적으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88.4%·8.4%)과 중도층(68.2%·24.5%)에서는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큰 차이로 높게 나타났으나, 보수층(52.0%·44.0%)에서는 보장해야 한다는 응답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0%·3.1%)에서 금지 의견이 압도적으로 집계됐고, 무당층(68.0%·27.6%)에서도 높게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43.6%·50.9%)에서는 보장해야한다는 응답이 조금 더 공감을 얻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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