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내일 전화회담 조율 중

입력
2020.09.23 1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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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한일 정상간 공식 의견 교환
FNN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 요청"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3일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사이의 전화회담은 24일 오전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한일 정상 간 공식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지 9개월 만이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FNN은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전화회담에선 강제동원 배상문제나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서한에 대한 답신에서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도 축하서한에서 "스가 총리의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스가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스가 총리는 오는 25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취임 후 첫 전화회담을 실시한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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