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테슬라 배터리데이... 자율주행 관련주만 '화색'

입력
2020.09.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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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시간 외 7% 급락
한국 배터리 3사 일제히 약세
자율주행 관련주만 급등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베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베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끝난 뒤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발표 내용이 테슬라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관련 업계의 기대에 못 미치자 국내 배터리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자율주행차 관련주들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5.6%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6.84% 급락했다. 배터리와 전기차의 미래판도까지 가를 걸로 기대를 모았던 배터리데이가 별다른 신기술 발표 없이 막을 내리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배터리 3사 주가 역시 급락 중이다. LG화학(-5.01%), 삼성SDI(-4.14%), SK이노베이션(-2.32%) 등은 23일 장 초반 현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이날 배터리데이에서 자율주행차 출시 발언이 나오자 국내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블랙박스 업체 THE MIDONG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하며 가격제한폭(29.92%) 오른 2,22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 밖에 모트렉스(+15.46%), 라닉스(7.38%), 텔레칩스(11.82%), 팅크웨어(5.06%) 등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장비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코스닥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배터리데이에서 "한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을 낮춰 약 3년 뒤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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