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치자금 불법 사용 의혹으로 고발 당해

입력
2020.09.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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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식당, 아들 훈련소 인근에서 카드 사용한 의혹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자녀를 위해 사적으로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고발을 당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22일 추 장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추 장관은 수십차례에 걸쳐 딸과 아들을 위해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며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을 고발 이유로 들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입수한 '추미애 의원 정치자금 지출내역' 등을 근거로 정치자금 불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이 4선 국회의원이던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1차례에 걸쳐 딸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식당에서 250만원 상당을 각종 간담회 명목으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7년에는 아들의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당일 인근 고깃집에서 14만원을 결제하고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 '의원 간담회' 명목으로 기재한 기록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의혹을 묻는 조 의원 질문에 "확인을 해 보겠다"거나 "그런 기록을 제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 등의 답을 내놨다. 그러나 조 의원 추궁이 이어지자 "하다하다 안 되니까 거기까지 가시나" 등 거세게 항의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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