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한달 사용할 물 아낀 삼성 반도체...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증

입력
2020.09.22 14:28
15면
구독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공정용수 재이용 시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공정용수 재이용 시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반도체 업계에선 처음으로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사 화성캠퍼스는 서울 풀라자호텔에서 열린 영국 카본 트러스트 인증 수여식에서 조직 단위 ‘물 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카본 트러스트는 기후 변화 대응ㆍ탄소 감축 방안으로 2001년 설립된 영국 정부의 친환경 인증 기관이다. 조직 단위 ‘물 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하는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수여한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선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떤 무기질이나 미립자가 제외된 ‘초순수’를 사용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물 사용량이 많아지는 게 반도체 산업의 특성이지만,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왔다.

삼성전자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최적화하고, 멤브레인(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 기술을 도입해 고농도 폐수를 정화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2017∼18년 5,015만톤이었던 평균 용수 사용량을 지난해 4,911만톤으로 104만톤 절감했다. 이 절감량은 인구 20만명이 한달 간 사용하는 용수와 비슷한 수치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반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ㆍ재활용하는 활동을 10년 이상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