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연대와 협력, 바이러스엔 없는 인류만의 힘"

입력
2020.09.22 01: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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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개최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연설을 통해 다자주의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고,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연설에 나서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믹타는 한국을 비롯, 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터키ㆍ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2013년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한 이래,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4년 9월~2015년 8월에 이어,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의장국을 수임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채택된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에 '연대'의 뜻이 담겨있다며 "(믹타 5개국은) 유엔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인류 앞에 놓인 도전에 쉼 없이 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제안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을 재차 강조하며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는 "그린 회복"을 제시하며 "기후 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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