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는 내 핏속에"... 사기 의혹에 물러난 니콜라 회장의 거친 항변

입력
2020.09.21 17:4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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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회사에 초점 맞추도록 어려운 결정"
최근 '사기업체' 의혹 논란에 주가 40% 급등락

미국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 니콜라 페이스북 캡처

미국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 니콜라 페이스북 캡처

유망 수소전기차 기업으로 각광받던 미국 기업 니콜라의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했다. 한 리처시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지 열흘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밀턴이 회장직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밀턴은 자료에서 "니콜라는 내 핏속에 있고 영원히 그렇겠지만 (세상의) 주목은 내가 아닌 회사가 받아야 한다"면서 "그래서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거짓 주장"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불거진 사기 의혹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 10일 보고서 '니콜라: 수많은 거짓말로 미국의 가장 큰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법'에서 밀턴이 투자자와 고객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보고서 공개 이튿날 바로 반박 자료를 내고 미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조사를 요청했지만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들지 못했다. 논란 와중에 니콜라 주가는 하루 새 40%까지 급등락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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