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고하도에 '시(詩)가 있는 길' 조성

입력
2020.09.21 16:34
수정
2020.09.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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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문학회, 목판시화 45점? 설치


목판시화

목판시화



전남 목포 고하도에 '시(詩)가 있는 길'이 조성됐다.

목포시문학회는 케이블카 고하도역을 중심으로 오르막길과 용머리데크 가는 길, 전망대에서 용머리까지 걷는 길 능선 난간에 목판시화 45점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있는 길 조성은 시 문학회 회원 30명과 비회원 20명 등 50명이 1,800여만원을 모아 목판시화 45점을 제작했다.

시화는 고하도를 찾는 외지인을 위해 강성희 '유달산 일등바위'와 이종숙 '고하도 용머리, 그 외길 사랑', 김남복 '대반동에서 재회', 김경애 '북항', 이순희 '목포항' 등 시 문학회 회원들이 목포와 관련된 시를 지어, 목판에 새겼다.

시문학회는 지난해 9월 시문학회 창설 33주년을 맞아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선상시낭송회'도 개최했다.

특히 여객선에서 목포와 외달도를 오가며 '목포뱃길 100리 선상시낭송회'를 올해 25년째를 맞이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행사는 취소하고, 시가 있는 길로 대치했다.


20일 오후 목포시문학회 회원들이 목판시화 45점을 설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20일 오후 목포시문학회 회원들이 목판시화 45점을 설치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회원들은 내년에도 양을산 저수지 주변 둘레길에 목화시판 50여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강성희 시문학회장은 "미항 목포, 낭만항구 목포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을 찾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회원들이 자비를 들여 설치한 것"이라며 "시를 좋아하는 비회원도 참여해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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