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30% “코로나로 고립감 느껴”... 가장 힘든 점 “여가활동ㆍ여행”

입력
2020.09.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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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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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상생활 제약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여행ㆍ여가활동 제약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10∼80대 시민 3,98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 실태를 온라인으로 조사해 한국IBM의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할 때 정신적인 건강 상태는 어떠신가요’란 질문에 응답자의 40%(1,489명)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나머지(60%)는 ‘똑같다’고 했다. 이는 육체적인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나빠졌다’는 응답 25%(892명) 보다 더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AI분석 결과 정신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 경기침체, 거리 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 등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도 30%(다소 느꼈다 26%, 매우 심하게 느꼈다 4%)에 달했다. 70%는 ‘아니다’(별로 느끼지 않았다 43%, 전혀 느끼지 않았다 27%)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중 가장 힘든 점으로는 ‘여가활동이나 여행’(32%)이 가장 많았고, ‘사람들과의 교류’(26%), ‘실업이나 소득 감소’(24%),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관해서는 ‘꼭 필요한 정책이며 불편하지 않다’(51%)와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다소 불편하다’(41%) 등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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