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인권침해 신고 중 최다는 ‘폭력’

입력
2020.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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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 문을 연 스포츠윤리센터. 뉴스1

8월5일 문을 연 스포츠윤리센터. 뉴스1

지난 2일 신고ㆍ상담 접수를 시작한 스포츠윤리센터에 보름간 총 73건의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한 독립 법인 스포츠윤리센터에는 지난 16일까지 신고 26건, 상담 47건 총 73건이 접수됐다. 신고 사건 중 인권침해 신고로 분류된 건 13건이며, 폭력이 7건(2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권침해(기타포함)는 4건(14%), 성폭력은 2건(7%)이었다.

비리는 금품수수, 품위훼손 등 8건(30%), 횡령ㆍ배임 3건(11%), 조직사유화 2건(7%) 순으로 드러났다. 신고자 및 상담자는 학부모가 4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선수 30명, 지도자 8명, 체육계 관계인 2명, 기타 1명이었다. 익명 신고ㆍ상담도 25명이나 됐다. 주요 신고ㆍ상담 경로는 전화(1670-2876)가 많았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조사한다. 조사권을 보강하기 위해 경찰청 파견조사관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고사건에 대한 조사 이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조사 결과에 대한 처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신고인과 피해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위해 법률, 의료, 심리ㆍ정서 등의 다각적 지원과 신고인 및 피해자 특성에 따른 지원(수어통역ㆍ활동보조인 배정 등)도 계획 중이다.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은 “체육계 인권침해 및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신고인ㆍ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체육인의 인권보호와 체육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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