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신인작가” 연예인들 출간 붐… 베스트셀러도 점령

입력
2020.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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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들이 신인 작가로 나서 책을 출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이 신인 작가로 나서 책을 출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연예인들 책이 쏟아진다. 주종목은 에세이인데, 방송에서 드러나지 않는 진솔한 이야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2째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를 보면 10위권 안에 연예인 저자가 2명이나 포함됐다. 방송인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이 6위, 뮤지션 장기하의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8위다. 가수이자 기획자인 박진영의 ‘무엇을 위해 살죠’도 29위로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이 밖에도 원더걸스 출신으로 방송인 겸 통번역가로 활동 중인 혜림의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과 시크릿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낸 ‘나도 내가 처음이라’ 등등2030 여성을 겨냥한 에세이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연예인들의 책은 일종의 마케팅 ‘상품’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음반 출시 등 방송활동과 맞물린 홍보용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연예인들도 작가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책을 내는 흐름이다.

주제도 장르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악성림프종으로 긴 투병생활을 이겨낸 허지웅은 책에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박진영은 신앙 믿음 구원을 논하는 성경을 테마로 내세운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는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소설 ‘샤인’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부분이 아닌 오롯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책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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