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김보라 감독, 김초엽 소설 '스펙트럼' 영화화 맡는다

입력
2020.09.18 13:32
수정
2020.09.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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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감독(왼쪽), 김초엽 작가. 엣나잇필름 ㆍ허블 제공

김보라 감독(왼쪽), 김초엽 작가. 엣나잇필름 ㆍ허블 제공


현재 각자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두 여성 예술가의 조합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제작사 레진스튜디오는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의 차기작이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 ‘스펙트럼’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스펙트럼’은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우주 탐사를 떠났다가 40여년 동안 실종된 여성 생물학자가 태양계 바깥 행성에서 외계 지성 생명체와 조우하는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흔히 볼 수 없었던 ‘할머니 과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낯선 생명체와의 진정한 소통과 우정을 그린다.

김초엽 작가는 소설 ‘관내분실’과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 한국 문학의 새로운 미래로 손꼽히는 작가다. 김보라 감독은 장편 데뷔작 ‘벌새’로 부산 국제 영화제 관객상, 넷팩상과 베를린 국제 영화제 제네레이션 섹션 14+ 대상을 비롯해 시애틀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국제장편상, 이스탄불 영화제 국제장편 대상, 청룡 영화제 각본상, 백상 예술대상 감독상 등 국내외 59개 상을 휩쓸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 떠올랐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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