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에 윤흥길 작가

입력
2020.09.17 17:3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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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흥길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흥길 작가. 토지문화재단 제공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완장’ 장마’ 등을 쓴 윤흥길(78) 작가가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은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가 후보자 5명 중 수상 후보자로 윤 작가를 선정했고, 박경리문학상위원회가 동의해 최종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박경리문학상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전 세계 소설가 198명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친 예심을 진행해 후보자 57인을 선정했다. 이후 최종 후보자를 벤 오크리(나이지리아), 조너선 프랜즌(미국), 서정인, 윤흥길, 황석영(이상 한국)으로 압축했다.

윤 작가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회색 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등단했다. 1977년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로 한국문학작가상, 83년 ‘완장’으로 현대문학상, 2000년 ‘산불’로 21세기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장마’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독일과 멕시코, 스웨덴, 스페인, 일본 등에 번역ㆍ출간됐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윤 작가의 작품들은 전통과 이데올로기적 대결의 여러 모순 관계를 탁월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경리문학상은 토지문화재단이 강원도,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1년 제정한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 작가상이다. 시상식은 ‘2020 원주박경리문학제’가 열리는 다음달 24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윤 작가에겐 수상금 1억원과 안상수 디자이너가 제작한 박경리문학상 상장이 수여된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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