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국장 "일반인용 코로나 백신, 내년 3분기 보급"

입력
2020.09.17 06:57
수정
2020.09.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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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제한적…11월부터 선별 공급할 듯"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관련 특별소위원회의 청문회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해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린 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관련 특별소위원회의 청문회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해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은 내년 2~3분기쯤 돼야 일반인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백신이 나오더라도 우선 순위를 정해 급한 사람들부터 선별 공급한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일반 국민들에게 보급되는 시점은 2021년 2분기 말이나 3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12월쯤 백신이 준비되겠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지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료진 등 최전선에서 싸우는 근로자와 사망 위험이 높은 노약자 등에 우선 접종한 뒤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용화 되기 전까진 마스크를 쓰고 밀집된 장소를 피하며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지침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4주 후면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BC방송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3~4주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아주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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