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찾은 메이 전 영국 총리... 문 대통령 "코로나 이후 첫 외빈"

입력
2020.09.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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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만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외빈임을 부각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에 있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모범이 됐다는 점을 각각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전 총리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40분 간 만났다. 메이 전 총리는 영국의 76대 총리로,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문 대통령은 “메이 의원님의 최초 방한이고, 나로서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빈이어서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 있어 전 세계에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양국 협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글로벌백신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재정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백신 개발 및 보급 측면에서 앞서고 있는 영국이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메이 전 총리는 향후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에 있어서도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영국이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를 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다자무역체제 및 자유무역질서의 강화 필요성을 확인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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