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는 김치가 그저 그만" 외국서 더 찾는다

입력
2020.09.09 11:02
수정
2020.09.09 11:52

면역력 강화 효과...수출규모 37% 증가?
경북도, 5년간 1283억 투자해 집중육성

경북김치

경북김치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면역강화 식품으로 주목받는 김치산업 육성에 5년간 1,283억을 투자한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장부스케 교수가 '코로나19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과 독일에서는 공통적으로 발효된 채소를 먹는다'는 연구발표 이후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7월 1만7,223톤(6,080만달러)이던 김치 수출 규모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3,712톤(8,486달러)으로 37% 늘었다. 경북의 김치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2,156톤에서 올해 2,513톤으로 증가했다.

경북도가 마련한 김치산업 육성방안은 2024년까지 5년간 △인프라 구축 △품질경쟁력 제고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원료의 안정적 공급 △R&D지원 및 홍보 등 5개 분야에 1,283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김치 등 농식품가공업체 시설현대화와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사업 등 144억원을 투자하고 김치 맛 표준화, 등급화, 우수 종균보급, 우수농산물 브랜드지원 등 11억원 지원으로 품질경쟁력을 높인다.

최근 증가하는 식재료 온라인 구매, 혼밥 집밥 트렌드를 반영해 경북도 온라인쇼핑몰 '사이소'에 김치특별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 및 물류비 지원사업 등에 71억원을 지원한다.

김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자와 기업간 계약재배를 늘리고 농어촌진흥기금과 채소가격 안정 지원사업 등에 1,035억원을 투입한다.

신상품개발 지원, 어린이 청소년 대상 식생활 교육사업, 김장행사를 통한 경북도 생산 김치의 이미지 제고 등 김치분야 R&D와 홍보분야에도 22억원을 지원해 경북도를 김치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김치가 발효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프랑스 일본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김치산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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