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차 '니로EV', 테슬라 '모델3' 제치고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 1위 등극

입력
2020.08.18 04:30
1~7월 누적 판매, 니로EV 2,942대ㆍ테슬라 모델3 2,721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4위…현대·기아차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 선두

기아자동차 전기차 '니로EV'.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네덜란드에서 세계 전기차 시장의 터줏대감인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현지 판매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게 유럽의 대표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17일 글로벌 전기차 리서치 'EV세일즈'에 따르면 기아차 '니로EV'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시장에서 644대가 팔리면서 상하이차(SAIC) 'MG ZS EV'(501대), 폭스바겐 'e-골프'(488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363대) 등을 제치고 3개월 만에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 '니로EV'의 누적 판매량도 2,942대로 집계, 테슬라 '모델3'(2,721대)을 추월하면서 1위에 등극했다.

네덜란드에서 전기차에 대한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2만9,922대를 팔아 치운 '모델3'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현지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폴로'(1만2,920대), 포드 '포커스'(1만920대), 폭스바겐 '골프'(9,263대) 등을 제치고 판매 1위에 마크됐다. 그 만큼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곳이 네덜란드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를 앞세워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에 랭크됐다.

2020년 1~7월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 판매 TOP5. EV세일즈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도변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도 무관치 않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미국 현지에서의 전기차 공급 차질로 테슬라의 해외 시장 공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덜한 자국내 전기차 생산기지를 둔 현대·기아차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이 유리한 상황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또한 올해 1~7월 1,721대의 누적 판매량으로 4위에 오른 배경이다. 덕분에 이 기간 동안 현대·기아차의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7.6%까지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량 출시로 유럽 시장 전역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출범하고, 내년 초 첫 번째 모델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오닉5는 내년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E-GMP를 적용한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국내와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두 모델은 중형 크로스오버차(CUV) 형태로,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과 경쟁이 점쳐진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블내드 '아이오닉'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2030년 내연기관 '제로'를 목표로 하는 전기차 선진 시장으로, 지난해 1위였던 테슬라를 넘어 1위를 달성한 것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현대·기아차 전기차의 높은 전기 효율성과 실용성이 현지에서 통하고 있다는 것이고, 내년 E-GMP를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 되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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