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도 꿋꿋한 무궁화꽃

입력
2020.08.17 04: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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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긴 장마에 또다시 비구름이 몰려와 산을 가리고 있지만, 무궁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른 새벽 긴 장마에 또다시 비구름이 몰려와 산을 가리고 있지만, 무궁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른 새벽 긴 장마에 또다시 비구름이 몰려와 산을 가리고 있지만, 무궁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른 새벽 긴 장마에 또다시 비구름이 몰려와 산을 가리고 있지만, 무궁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른 새벽 비구름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피어난 무궁화꽃이 아름답게 보인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른 새벽 비구름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피어난 무궁화꽃이 아름답게 보인다. 왕태석 선임기자


50일이 넘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장마속에서 반가운 무궁화를 만났다. 경북 문경의 한적한 도로 옆에 피어난 무궁화는 비구름이 몰려와 주변을 에워싸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나 광복절을 앞두고 수해로 큰 피해를 보고 시름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무궁화꽃은 해가 뜨면 피었다가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이면 생을 마감하고 땅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면 또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무궁한 번영을 상징하는 꽃으로 우리나라의 국화가 된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일제강점기 한민족을 상징하는 꽃이라며 전국적으로 제거작업 벌이는 등 큰 수난을 겪었지만, 이 모두를 이겨내고 아직도 꿋꿋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긴 장마, 코로나19로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할 여유가 없지만, 우리 주변 가까이 있는 무궁화를 본다면 국란 속에서도 힘 모아 이겨낸 선조들의 용기와 기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지금의 시련을 이겨낼 힘을 얻을 것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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