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증권은 처음이지’…삼성증권, 유튜브로 주린이 주식 교육

입력
2020.08.16 18: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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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거래 계좌 3,000만개 돌파..새 계좌만 300만
초보 투자자 유입 상당..기초적인 정보 제공 필요

삼성증권 직원들이 초보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기초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직원들이 초보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기초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온 국민이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식시장 급락 후 상승 국면에서 ‘너도 나도’ 주식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실제 현재 주식 거래에 사용되는 계좌 수(3,267만개)는 국내 경제활동인구(2,824만명)보다 많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 주식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7개월 만에 주식 계좌 수만 331만개가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183만개)보다 약 2배나 빠른 속도다. 이들을 두고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 같다며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짧은 기간 다양한 정보를 섭렵하려는 욕구가 상당하다.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 주식 교육 콘텐츠 이용 빈도가 높다. 이에 증권사들도 그간 쌓아 온 개인 자산관리 노하우와 사내 전문가들을 활용해 ‘주린이 전용’ 투자 교육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 방법부터 종목 선택까지

대표주자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초보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우선 코로나19 국면에서 사실상 기본이 된 ‘비대면 거래’가 처음인 투자자들을 위해 ‘비대면으로 스타트!’라는 제목으로 5편의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 동영상에선 기본적인 공인인증서 등록부터 계좌개설까지 주식 거래를 위한 준비 단계를 이해하기 쉽게 상세하게 설명한다.

계좌개설을 끝낸 투자자들을 위한 동영상도 준비돼 있다. 바로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다. 이 동영상에선 투자를 시작하기 전 △종목 선택 △매매 타이밍 등을 설명하고 각자의 ‘투자원칙’을 세워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또한 삼성증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제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도 소개한다.

삼성증권이 처음 비대면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만든 '비대면 계좌 개설하기' 영상 .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처음 비대면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만든 '비대면 계좌 개설하기' 영상 . 삼성증권 제공

이 외에도 삼성증권은 다양한 자산을 통해 저금리를 극복하고 정확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공모주 투자하기 △5분만에 마스터하는 펀드투자 가이드 △내 연금을 구해줘 △해외주식매매 사전 체크포인트 등의 제목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초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실시간 질문 받고 답변까지

이런 삼성증권의 투자교육 영상은 유튜브 라이브 기능을 활용한 '삼성증권 Live'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진행하고, 실시간으로 투자자들의 질문을 받아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방식이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뒤에는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 늘어난 ‘해외 주식’에 대해 실시간 교육 방송 ‘미스터 해외주식’을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미스터 해외주식'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장효선 글로벌주식팀장이 직접 진행한다. 최근에 진행된 첫 회 방송 주제는 '해외주식 종목 선정, 이거 하나면 싹쓰리!' 였는데, 실시간 최대 접속자수가 1,000여명에 달했다.

삼성증권이 최근 늘어나는 해외주식 구매 열풍에 만든 해외주식 매매 전략을 담은 영상.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최근 늘어나는 해외주식 구매 열풍에 만든 해외주식 매매 전략을 담은 영상. 삼성증권 제공

또한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인 '글로벌 ETF 모니터'를 제공 중이다. 매주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이 영상을 통해 전세계 시장의 다양한 ETF에 대한 소개와 시황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김도현 수석연구위원은 "해외 ETF는 주식자산 대비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유망한 자산"이라며 "초저금리 극복을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0대 대상 ‘매일 투자 정보 영상’ 제공

삼성증권은 매일 아침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던 투자 정보도 ‘영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50대 이상의 고객들은 매일 삼성증권이 보내는 영상 투자정보에 대한 참여율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덕에 올해 들어 50대가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증권사 앱은 삼성증권의 ‘mPOP’ 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한 50대 투자자들에게 증권 용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어려운 용어를 활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동영상을 통해 전문가가 1:1로 설명해주고 관련 자료도 동영상에서 보기 쉽게 제공돼 50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신규로 유입된 고객 약 26만명 중 90%가 비대면 채널로 거래를 시작한 점을 고려해,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투자정도 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삼성증권이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정보는 유튜브 구독을 통해서 뿐 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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