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대거 빠진 LPGA '대세' 된 교포들, 영국서도?

입력
2020.08.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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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엘 강이 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CC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실베이니아=AP 연합뉴스

대니엘 강이 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CC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실베이니아=AP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계 교포 선수들의 돌풍이 영국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LPGA 투어가 재개된 뒤 내리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대니엘 강(28ㆍ미국)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니엘 강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에 위치한 더 르네상스 클럽(파71ㆍ6,427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LPGA 투어의 재개 경기로 열린 신생 대회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그리고 최근 막을 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한 대니엘 강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2016년 5월 아리야 쭈타누깐(25ㆍ태국)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게 된 대니엘 강은 LPGA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링크스 코스에 익숙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배울 점도 있고 또 테스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쌀쌀한 날씨나 생소한 코스에 적응해야겠지만, 내 경기력을 믿고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대니엘 강 외에 다른 한국계 교포 선수들도 국내파 선수들이 대거 빠진 LPGA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리디아 고(23ㆍ뉴질랜드)와 이민지(24ㆍ호주)다. 리디아 고는 지난 마라톤 클래식에서 4라운드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대니엘 강에 우승을 내줬지만, 20대에 접어든 뒤 떨어진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지도 최근 두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 이민지는 마라톤 클래식에선 우승자 대니엘 강에 두 타 뒤진 13언더파를 기록,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순위 7위, 올해의 선수 8위 등 주요 부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호시탐탐 우승을 노린다.

교포 선수들에게 주도권을 내준 한국 선수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베테랑 김인경(32ㆍ한화큐셀)과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이미향(27ㆍ볼빅), 전인지(26ㆍKB금융그룹), 전영인(20ㆍ메디힐) 손유정(19ㆍ볼빅)까지 6명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어 열리는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엔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도 합류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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