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아빠 되니 제안 받는 역할도 변화...액션 너무 하고 싶었다"

입력
2020.08.04 19:09

오지호. '태백권' 스틸컷

오지호. '태백권' 스틸컷

배우 오지호가 액션 연기에 대한 갈증을 고백했다.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태백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최상훈 감독과 배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등이 참석했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을 담은 영화다. 앞서 제24회 부천 국제영화제 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경쟁작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에서 오지호는 허당미 넘치는 금손 지압사로 재취업한 태백권 전승자 성준으로 분했다.

액션영화 '프리즈너'에도 출연한 그는 "최근에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다. 액션은 제 몸 안에 있었다"며 "드라마에서는 재밌고 감동과 눈물도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하고 나서 6~7년간 액션을 못했다. 아빠가 되다 보니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며 "액션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게 코믹액션이다. 제가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데 '태백권'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무술이 가미된 코믹을 어떻게 썼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액션을 활용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그림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이 무술을 어떻게 그려내실지 궁금했다. 현대 액션은 아니지 않나. 말씀을 듣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특히 액션에 힘을 뺐다는 그는 "태백권 자체가 흘리는 무술이다. 방어적이고 허를 찌르는 거다. 그동안 액션들은 굉장히 강하고 치고 점프하고 그런 거였다"며 "이번 무술은 부드러움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제가 자세를 잡을 때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합이 잘 맞아야 해서 10번 넘게 바꿨다. 자세 등을 많이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태백권'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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