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입 모아 강조한 인연은?

입력
2020.08.01 16:22
수정
2020.08.01 16:38
구독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뉴스1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주자들이 1일 부산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합동순회연설회에서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순) 세 주자는 모두 전·현직 대통령을 호명하며, 이들의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며 “그 은혜를 헌신으로 민주당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을 시작했고,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대변인으로 노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이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정부 안에서 도운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국회에서 돕고자 대표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전 의원은 ‘노무현 정신’을 내세웠다. 민주당에게 ‘험지’로 불리는 영남권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과 대구에서 뜻을 펼치고 있는 자신의 행보를 강조한 셈이다. 그는 “부산에 오면 노무현이 생각난다”며 “지금 김해에 잠들어있지만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수많은 노무현들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개인적인 일화를 언급하면서는 “제가 부대변인할 때 노 전 대통령이 꿀밤을 먹이며 ‘뭘 그리 망설여? 지르고 보는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국민통합추진회의 활동을 함께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의원은 “부산은 두 분의 대통령을 배출한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만난 부산 시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이 부산에 애정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며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니고, 능동적인 정당 활력있는 정당을 제가 만들어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당 대표의 인재 영입으로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문 대표는 “우리 당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온 정당이다.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을 바로잡고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꽃피우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조소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