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호우특보… 시간당 최대 80㎜ 폭우 쏟아진다

입력
2020.08.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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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시내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자 한 시민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시내에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자 한 시민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낮 12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서울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이번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북 등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남ㆍ서남권과 경기 연천ㆍ파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서울 동북ㆍ서북권과 경기 남부, 인천, 충남, 강원 지역도 곳곳에서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발표한다.

전날 오후 6시부터 1일 오후 2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강화 교동면 125.5㎜, 경기 파주시 진동면 116.0㎜, 강원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63.5㎜, 횡성군 안흥면 35.5㎜, 충남 태안군 25.0㎜, 전북 군산시 어청도 9.5㎜ 등이다.

기상청은 1일 오전부터 밤까지 서울ㆍ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비는 2일 오전 중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저녁부터 3일 밤사이 다시 돌풍, 천둥ㆍ번개와 함께 시간당 50∼80㎜로 매우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북한 황해도에서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남북 간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남북 방향으로 인근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북한 황해도에도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임진강, 한탄강 등 경기 북부 인근 강 유역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재해 취약 시간인 밤부터 오전 사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캠핑장과 피서지 야영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거듭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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