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발 14명 무더기 확진… 지역발생 8명으로 줄어

입력
2020.08.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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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31명... 누적 1만4,336명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영종도=뉴스1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체류 후 입국한 승객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영종도=뉴스1


이라크 건설 현장에 파견됐다 최근 귀국한 근로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여파로 1일 일일 신규 확진자 31명 중 해외유입이 대다수(23명)였고, 지역발생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명 늘어 누적 1만4,33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례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았지만, 이후로는 감소해 일별로 58명→25명→28명→48명→18명→36명→31명을 나타내며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3명으로, 지역발생 8명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4명은 경기(2명)와 부산ㆍ인천(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유입된 국가를 살펴보면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 72명 가운데 31명(44%)이 공항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유증상자’로 분류된 바 있어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앞서 지난달 24일 군용기로 데려온 이라크 건설근로자 293명 중에서도 77명이 확진됐다.

이라크 외 유입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ㆍ러시아ㆍ파키스탄ㆍ베트남ㆍ폴란드ㆍ브라질ㆍ세네갈 각 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8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한 자릿수가 됐다. 경기 5명, 서울 2명 등 수도권이 7명이다. 나머지 1명은 경북에서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9명으로 늘었다. 이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 2박 3일간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이 모임을 가졌는데,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거주 세 가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31일 경기도 김포에 사는 다른 한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강남구 부동산 관련 회사 ‘유환 DnC’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서울 2명, 경기 7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ㆍ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1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0명 늘어 1만3,233명이 됐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9명 줄어 총 802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ㆍ중증 환자가 13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7만1,830명이다. 이중 153만9,21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8,27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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