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희숙 명연설? 평생 임차인인 것처럼 이미지 포장은 별로"

입력
2020.08.01 10:24
"윤희숙, 이전엔 다주택자… 오리지날 임차인 아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부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국토연구원·서울연구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회 연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마치 평생 없는 살림을 산 것처럼 임차인의 호소 이미지를 가공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날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부동산) 2주택 소유자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4년 뒤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의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갭투자로 빚내서 집을 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쨋든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과 월세가 대폭 올라갈 걱정은 덜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일부가 윤 의원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언론이 이를 보도하는 데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언론이 극찬하는데,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을 안 한 채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 하는 건 그쪽(통합당)에선 귀한 사례이니 평가는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대차 3법 중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담은 법안 일부가 통과하자 "저는 임차인"이라며 "임차인을 보호하려면 정부가 임대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집을 세 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법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질 것이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하는데,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걸 점검하지 않고 법으로 만드느냐"고 일갈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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