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월북' 대응 미흡했다"…경찰, 김포서장 대기발령

입력
2020.07.31 17:46
수정
2020.07.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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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를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오전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벌어진 탈북민 월북 사건과 관련해 경찰 대응이 문제가 없었는지 감찰을 진행 중인 경찰이 담당 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은 31일 "이번 김포 탈북민 재입북 사건과 관련, 탈북민 관리 및 사건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돼 김포경찰서장을 오늘 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월북한 김모(24)씨는 탈북한 지 5년이 안 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의 신변을 보호하던 김포경찰서는 그를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임에도 월북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김씨는 18일쯤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그가 월북한 뒤인 20일 출국금지 조치했고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뒷북 조치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이 '김씨의 월북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경찰청은 당시 김포경찰서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단을 꾸려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 및 감찰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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