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선배' 이정재 "아이스 브레이킹, 저의 몫이죠" (인터뷰②)

입력
2020.07.30 19:19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정재는 1993년 SBS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데뷔 28년차,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여전히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는 기자의 말에 이정재는 수줍은 듯 코를 찡긋하며 웃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이정재도 다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특별히 신경쓰는 게 있냐고 묻자 그는 "한 해가 지나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걸 몸으로 느끼니까, 옛날 같지 않다. 체력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만해서는 안 피곤하려고 노력을 한다. 아무래도 지인들 만나고 하면 한잔 해야 하고 그렇다.(웃음) 그래서 운동을 꾸준히 더 하려고 한다. 다른 특별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건강 관리 외에 '일'도 중요하다고 밝힌 이정재는 "지금도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는데 그게 내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캐스팅 제안을 받아야만 유지가 되는 거다. 제안을 받는 것도 더 신중하게 잘 골라서 출연도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을 좀 쉬게 되면 늘어지는 건 사실이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그만큼 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후배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선 "'내가 어떻게 하면 저 친구가 안 불편할까' 생각을 하고 행동한다. 한국사회는 아직도 나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며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도 불편해하는 무언가가 있다. 약간의 썰렁함? 그런 게 최대한 없게 내가 만들어야지"라면서 웃었다.

이정재는 또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든 사람이 그 분위기를 깨줘야 하고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야 한다. 적어도 촬영장에서 서먹한 분위기는 최대한 없어야 하지 않나. 본인이 하고 싶은 표현 방법도 있을테고 자유롭게 얘기를 해야 더 좋은 결과로 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평상시에도 불편한 분위기는 안 만들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정재가 열연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내달 5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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