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공존 꿈꿔요"... GS리테일

입력
2020.07.20 04: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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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펼치는 GS그룹

GS리테일의 유기동물 전문봉사단 'GS펫러버' 회원들이 지난 해 7월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의 유기동물 전문봉사단 'GS펫러버' 회원들이 지난 해 7월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커뮤니케이션팀의 사회공헌 담당인 김시연 차장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해 7월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했을 때 봤던 강아지들의 모습을 쉽게 잊지 못한다.

철사 줄로 오랜 기간 주둥이를 묶여 깊게 패인 상처가 남아 있는 강아지, 쇠파이프로 맞아 눈이 멀고 이빨이 다 뽑힌 강아지, 학대의 기억으로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리는 강아지 등. 김 차장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학대당하고 버려지는 동물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생명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분은 우선 유기견 보호센터 봉사활동부터 해보라고 꼭 추천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GS리테일은 사내 임직원들로 구성된 유기동물 전문봉사단 'GS펫러버'를 지난 해 출범했다.

GS리테일의 유기동물 돕기는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원래는 'GS나누미(GS리테일 공식 봉사단체)' 활동의 일환이었다. 이후 유기동물 봉사에 참여하는 직원이 점차 많아지고 사내에서도 유기견 봉사단을 별도 신설하자는 요청이 늘면서 공식적으로 GS펫러버를 발족하게 됐다.

GS펫러버는 매월 1~2회씩 서울을 비롯해 경기 화성, 경남 창원과 함안 등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해 청소나 필요한 물품기부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봉사활동 중 하나가 바로 산책이다. 센터별로 수십 마리의 동물들이 매일 한 차례씩 30분에서 1시간씩 산책을 나가려면 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하다.

GS리테일은 GS펫러버가 구성되기 전에도 유기동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8년 3월에는 유기견 구조단체 및 동물센터와 함께 유기견 입양캠페인을 실시했고 반려동물 용품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입양 비용으로 기부했다. 지난 해 4월에는 반려동물용품 스타트업 '펫츠비'와 손잡고 GS25와 GS더프레시(슈퍼마켓)의 반려동물 용품 매출 일부를 적립하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모금된 돈으로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에 사료 1톤을 기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기동물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진행해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 중인 FC서울의 유소년 축구교실 'Future of FC서울(FOS)'. FOS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무료로 지도하는 ''다문화 축구교실'을 2013년부터 8년째 진행 중이다. GS스포츠 제공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 중인 FC서울의 유소년 축구교실 'Future of FC서울(FOS)'. FOS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무료로 지도하는 ''다문화 축구교실'을 2013년부터 8년째 진행 중이다. GS스포츠 제공


이 밖에도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맞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스포츠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팀 FC서울의 유소년 축구교실 'Future of FC서울(FOS)'이 2013년부터 8년째 펼치고 있는 '다문화 축구교실'도 대표적인 봉사활동 중 하나다.

FOS는 매년 200여명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선발해 무료로 지도하고 유니폼과 가방 등 각종 물품과 교육용품을 지원한다. 이들은 다른 FOS 회원들과 똑같이 FC서울 전용 유소년 축구장에서 전문 코치의 교육을 받는다. 또 FC서울 홈경기 관람, 프로선수와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 등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한다.

FC서울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자녀만으로 구성된 행사는 안 한다. 이런 활동이 오히려 다문화 가정 자녀와 한국인 가정 자녀를 분리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축구로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혜택을 받았다.

파키스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고준(11) 군도 작년부터 시작한 다문화 축구교실을 통해 축구에 흠뻑 빠졌다. 고군은 "축구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코치님에게 배우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축구할 시간이 줄어 아쉽다.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고 군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천성권 코치는 "외모가 다른 친구가 처음 들어오면 대부분 아이들이 호기심있게 보거나 선입견을 갖기도 하지만 축구를 통해 모두 같다는 걸 깨닫게 된다"며 "축구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통사인 GS홈쇼핑에선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퍼지던 지난 1월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노인 1만명에게 1인당 30장씩, 마스크 30만장을 기부했다. 1만명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분량이었다. GS홈쇼핑 측은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폭발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는데 재고 소진 전 소외계층을 위한 마스크 수량을 미리 확보한 덕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GS그룹 민자 발전사인 GS EPS의 경우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신들 급여에서 1%씩 적립해 소외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쓰는 '1% 나눔기금'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발전소 인근 초ㆍ중ㆍ고교에 장학사업 및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며 자연 보호활동, 소외이웃 돕기 등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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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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