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검사장들에 "흔들리지 말고 올바른 길 걷자"

입력
2020.07.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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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긴급 검사장 회의 소집에… 추미애
"시시비비 가리는 것이 개혁" 당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4일 검사장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올바른 길을 가달라"고 주문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긴급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자 지휘를 수용하라고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사장님, 여러분들은 흔들리지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썼다. 

수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검사장들의 의견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사장들은 전날 대검찰청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9시간동안 릴레이 회의를 진행한 후 이같은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 장관의 지휘 수용 여부는 결론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이다.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다.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며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어떤 사사로움도 취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대검에서 오는 6일까지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후 공식입장을 정리해 법무부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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