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집착ㆍ노력했더니 오히려 나쁜 결과가..."

입력
2020.07.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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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선호도 연일 2위 유지에도
"며칠 사이 사라질? 신기루 같은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9일 오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재해예방 위한 경기도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29일 오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재해예방 위한 경기도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연일 2위를 기록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대선주자 선호도 같은 것은 사실 며칠 사이에도 사라질 수 있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그런 기대에 부응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여론 조사 결과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으로 보면 집착하고, 큰 선거에 있어서 의도적인 노력을 한다는 것이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나쁜 결과를 빚더라는 게 저의 경험치"라고도 덧붙였다.

이 지사의 발언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극심하게 대립, 골이 깊어진 친문(친문재인) 진영과의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하면서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 인사로 낙인 찍힌 바 있다. 이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오버 페이스를 했던 것이 있고, 그게 또 다른 분들에게 상처가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민선 7기 취임 2년을 맞은 이 지사는 이날 "공무와 관계없는 소위 음해 때문에 생긴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말 개인적으로 힘들지만 도정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일이어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열심히 했던 2년이었던 것 같다"고도 전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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