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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가장 더웠던 6월, 폭염일수도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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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이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최고기온과 평균 기온 모두 1973년 이후 가장 높았고, 폭염일수도 가장 많았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28도, 평균 기온은 22.8도로 1973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1981~2010년)과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1.5도, 평균 기온은 1.6도 더 높았다. 폭염일수도 2일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의 6월 평균기온은 22.4도로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116년 만에 가장 더웠다. 강릉 역시 24.1도로 1911년 이후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이 같은 더위는 6월 초부터 대기 상ㆍ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았고 여기에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공기(북태평양고기압)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따뜻한 남서풍 △강한 일사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특히 6월 초ㆍ중반에는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더욱 고온 건조해져,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과의 강수량 차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6월 강수량은 중부 142.4㎜, 남부 215.5㎜, 제주도 313.8㎜다. 이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지난달 12~14일과 29, 30일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강화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된 결과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해 장마 시작은 평년과 비교해 다소 빨랐다. 제주도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평년과 비교해 제주도는 9, 10일 빠르게, 중부는 1일 빨리, 남부는 1일 늦게 장마가 시작됐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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