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91세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입력
2020.07.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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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중증 협심증 환자, 수술 후 10일 만에 무사히 퇴원

오세진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고령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보라매병원 제공

오세진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고령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보라매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이 최근 91세의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심장수술의 하나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혈관을 연결해 심장에 혈류가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수술이다.

주로 관상동맥 협착이나 폐쇄가 발생한 협심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시행된다. 심혈관 절제와 봉합이 이루어지는 만큼 우수한 의료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이번에 보라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는 91세 남성으로, 지속적인 흉통 증세로 보라매병원을 찾아 지난 5월 12일 협심증이 최종 진단됐다. 당시 환자의 연령과 중증도를 고려해 심장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지난 5월 15일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했다.

고령의 나이 때문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던 수술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의료진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세 없이 건강을 회복해 수술 10일 뒤 가족과 함께 무사히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오세진 교수는 “이번 성과가 고령의 나이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 분들에게 수술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는 하나의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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