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력...전국체전 100년만에 첫 연기 합의

입력
2020.07.03 15:20

10월 예정 경북 구미 대회 1년 순연, 울산 양보로 성사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송철우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3일 전국체전 1년 연기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송철우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3일 전국체전 1년 연기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올해 10월 경북 구미에서 열 예정이던 제101회 전국체전이 내년으로 1년 연기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3일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올해 예정된 전국체전 대회 순연에 합의했다. 올해 개최 예정인 경북과 내년 울산을 비롯해 전남(2022), 경남(2023년), 부산(2024년) 등 5개 시ㆍ도가 참석했다.

최종결정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과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7월 초 공식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이 연기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로 시작된 이후 중일전쟁 기간과 6.25전쟁 첫 해를 제외하고는 100년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10일 국무총리에게 순연을 건의하고 25일 차기 개최 도시인 울산 송철호 시장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2일 개최도시 실무회의, 17일 교육ㆍ체육계 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5개 시도가 합의한 바 있다.

 경북도는 올해 10월 구미 등 경북도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00억원의 예산으로 전국체전을 열 계획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산 등 차기 개최 도시의 통 큰 배려와 대승적 결단, 문체부의 신속한 결정 덕분이다"며 "내년 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대화합과 치유, 위기극복, 그리고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대회로 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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