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통영한산대첩축제' 취소

입력
2020.07.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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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계엄령 이어 역대 두 번째
市, "축제 예산 경제활성화에 투입"

통영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개최키롤 한 '제59회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취소했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개최키롤 한 '제59회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취소했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는 다음달 열기로 했던 '제59회 한산대첩축제'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수도권과 호남ㆍ충청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 발생도 잇따르는 점을 고려해 올해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산대첩 승전일인 8월 14일 충무공 이신 장군 위패를 모신 충렬사에서 축제 취소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는 개최한다.

시는 축제에 쓰려고 한 예산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산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적 수군을 무찌른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축제로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로 지정받는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31만명이 축제장을 방문해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234억원에 달했다.

1962년 시작한 한산대첩축제는 계엄령으로 축제가 열리지 않은 1979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취소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한산대첩 축제를 기대하고 있었던 시민들에게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내년 한산대첩축제를 지금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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