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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동거리 150㎞... 아프리카 하늘 뒤덮은 메뚜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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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함께 나타난 검은 먹구름이 순식간에 케냐 북서부 하늘을 뒤덮었다. 먹구름은 도로와 차량을 뒤덮으며 엄청난 속도로 이동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먹구름이 아니라 이동하는 메뚜기떼다.
바람을 타고 하루 최대 150㎞까지 이동할 수 있는 메뚜기떼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농작물과 야생 식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메뚜기떼는 홍해를 건너 중동의 이란과 파키스탄을 강타했고,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의 곡창지대까지 진출하면서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케냐와 인도, 파키스탄, 예멘, 브라질 등 세계 23개국이 70년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메뚜기떼마저 식량 안보와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WB)은 지난 5월 동아프리카 국가들에 5억 달러( 약 6천200억원)의 메뚜기떼 대처 지원금을 승인하고, 각국이 살충제를 살포하고 메뚜기에 현상금까지 걸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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