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블록체인 연합, 첫 결과물은 '서류 없는 휴대폰 보험'

입력
2020.07.03 11:07
수정
2020.07.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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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삼성전자서비스 등과 손잡고 내놓은 블록체인 DID 서비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삼성전자서비스 등과 손잡고 내놓은 블록체인 DID 서비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SK텔레콤 제공

통신 3사와 삼성전자, 금융업계 등 14개사가 공동으로 연합해 출범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니셜 DID 연합'이 첫 번째 결과물로 종이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휴대폰 보험 상품을 내놨다.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한 분산신원확인(DID) 기술로 복잡한 보험 신청 과정을 단순화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서비스 및 보험사와 협력해 종이 증명서 제출 없이 휴대폰 보험 보상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한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DID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명서를 한 번에 단말기에 발급 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위·변조 및 진위여부도 검증할 수 있는 '이니셜 DID 연합'의 모바일 전자 증명 서비스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휴대폰 파손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고, 종이로 된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받아 다시 보험사 측에 팩스나 이메일, 앱을 통해 제출해야 해 상당히 번거로웠다. 이 과정에서 발급된 서류가 분실되거나 훼손돼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는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실제로 SK텔레콤 고객 중 휴대폰 파손보험 보상처리 과정에서 증빙 서류 미비 판정을 경험한 비중은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서비스 등과 손잡고 내놓은 블록체인 DID 서비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삼성전자서비스 등과 손잡고 내놓은 블록체인 DID 서비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 SK텔레콤 제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택했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내역서와 영수증을 전자증명서 형태로 앱을 통해 발급받게 되고, 이를 앱에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해 보험 심사가 가능하다. 발급·제출된 전자증명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 및 유출이 불가능하도록 안전하게 관리된다. 서류 미비에 따른 고객 불편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보상신청부터 심사, 보상금 수령까지 전 과정이 24시간 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진다.

이니셜 DID 연합은 휴대폰보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금융과 의료, 공공, 교육 분야 등에서 30여종의 전자증명서를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먼저 삼성전자 서비스와 시행해본 뒤 추후 타사와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SK텔레콤 휴대폰 파손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으면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이니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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