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고공행진은 하늘의 뜻? 'T'자 로고처럼 주가 급상승

입력
2020.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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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제치고 시가 총액 1등 자동차 회사 올라
네티즌 "일론 머스크는 모든 것을 통제한다" 찬사

2일 테슬라 주가가 자사 로고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레딧 캡처

2일 테슬라 주가가 자사 로고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레딧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최고 몸값을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자사 로고를 그리며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8% 포인트 가량 상승한 1,20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5.17%→6.98%→3.69%→7.95%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중에는 무려 9.68% 뛴 1,228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테슬라의 차량 판매 대수가 시장 예상치인 7만대를 훨씬 상회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테슬라가 발표한 2분기 차량 생산 및 판매 현황을 보면,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총 8만2,272대를 생산, 9만650대를 판매했다. 

이미 테슬라는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회사 중 시가총액 1위였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 자리에 올랐다. 1일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2,075억달러(약 249조원)로, 도요타 시가총액인 2,025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2월 900달러대를 넘어선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달 만에 350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 급등세의 모양이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가 1.211달러를 기록한 2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주가 상승 모양이 테슬라의 'T'자 로고와 비슷하다는 글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왔다. 미국 누리꾼들은 "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불확실한 주가에도 모든 것을 컨트롤한다(Kore****)", "지금 정말 높다. 미리 샀어야 하는데(DuBe****)", "이 모든 것은 일론의 계획이다(Mati****)"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의 한 누리꾼은 "저러다 (T자 주가 형태를) 한번 더 그리고 싶은 건가(Groo****)"라는 웃지 못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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