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에 ‘연상’까지… 거침없는 SK바이오팜

입력
2020.07.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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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2위... '코스피200' 조기진입 가능성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04포인트(0.80%) 오른 2,152.41로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04포인트(0.80%) 오른 2,152.41로 표시돼 있다.

뜨거운 관심 속에 2일 상장 첫 날부터 상한가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SK바이오팜이 3일에도 상한가로 오르며 질주를 이어갔다. 증시 전반도 전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 하락 등 긍정 지표에 호응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따상' 이어 '연상' 폭발

3일 코스피  상장 이틀째를 맞은 SK바이오팜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 최상단인 29.92%(3만8,000원)까지 치솟아 상한가인 16만5,000원으로 직행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인 전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오른 데 이어,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날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연상’도 기록했다. 여전히 매수 대기 물량이 많지만,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내놓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연상 기록에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약 12조9,217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의 0.75%로 상장 기업 가운데 22위에 해당한다. 이미 한국전력, LG, SK이노베이션 등을 제쳤고 기아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코스피 주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 조기 진입도 유력해졌다. 상장 후 15거래일간 시총 상위 50위권을 유지하면 코스피200으로 조기 진입이 가능하다. 코스피200에 포함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패시브) 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에 주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증시 흐름처럼 SK바이오팜의 상승세 역시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주체별 매매 현황을 보면 개인은 2일과 3일 이틀간 SK바이오팜 53만526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만1,186주 매수에 그쳤고 외국인은 53만752주를 순매도했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를 틈 타 증시에 몰린 ‘동학개미’들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의 주가 상승도 이끌어낸 것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주식시장 누적 거래대금이 약 2,293조6,000억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개인 거래 비중은 73%를 차지한다.

증시도 상승세 지속

3일 증시 전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04포인트(0.8%) 오른 2,152.41까지 올라 2,15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9.63포인트(1.3%) 오른 752.18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려 달러당 1,198.6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기대치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면서 이날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 신흥시장지수는 코로나19 충격이 커지기 직전인 2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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