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정은, 9일 만에 재등장… '코로나 대책' 논의

입력
2020.07.03 07:03
수정
2020.07.03 07: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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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중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중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전격 보류한 지 9일 만에 다시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지시하며 내부 결속에 나섰지만, 대남 메시지는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 7기14차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해 국가비상방역사업 강화 문제를 토의했다고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5차회의 예비회의 주재 이후 9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6개월 간 코로나19 방역 사업을 평가하고 "비상방역사업이 장기성을 띠게 되면서 일꾼들 속에서 점차 만연되고 있는 방심과 방관, 만성화된 현상들과 비상방역 규율 위반 현상들에 대해 엄하게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1월 말 방역사업을 국가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섣부른 방역 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며 "오늘의 방역 형세가 좋다고 자만, 도취돼 긴장성을 늦추지 말고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중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중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 문제도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축 공사가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시공, 자재 보장, 운영 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두 가지 의정에 대한 결정서 초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등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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