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2방… 두산전 역전승 이끌었다

입력
2020.07.03 00:15

박병호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회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회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호(키움)가 시원한 홈런 2방으로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KBO리그 두산 전에서 10-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위 키움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3위 두산과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박병호의 홈런 2방이 큰 역할을 했다. 박병호는 2-7로 뒤진 4회말 추격을 알리는 3점 홈런을 쳤고, 8-7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한 7회에는 승기를 굳히는 2점 홈런을 때렸다.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통산 29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역대 14번째로 300홈런 고지를 밟는다. 현역 타자 중 30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최정(SKㆍ344개), 이대호(롯데ㆍ321개), 김태균(한화ㆍ311개), 최형우(KIAㆍ310개) 등 4명이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는 9회 2사 1루에서 서건창의 포구 실책으로 경기가 끝나지 않고, 포수 이지영이 마운드 방문 횟수를 넘겨 박동원으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세이브(12개째)를 챙겼다.

KT는 연장전에서 나온 장성우의 결승타로 LG에 4-3으로 승리했다. KT는 3-3으로 맞선 10회초 1ㆍ2루에서 박경수의 적시타때 2루주자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장성우가 2사 1ㆍ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문상철을 여유 있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10회말 라모스의 안타로 불씨를 살렸지만, 후속 채은성과 김호은, 홍창기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NC 알테어는 4타점 맹활약하며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7로 승리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알테어는 이날 2점 홈런(14호)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0-0이었던 4회말 2점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롯데가 5회초 1점을 만회하자 알테어는 이어진 5회말 2타점 적시타는 치며 다시 달아났다. 롯데는 한동희의 2점 홈런과 정훈ㆍ손아섭이 연속 장타로 한때 역전까지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진 못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선발 스트레일리는 4.2이닝 5실점(7피안타)했지만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KIA 선발 이민우는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을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고, 삼성은 구자욱의 3점 홈런 등으로 SK에 6-2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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