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문정인 송영길, 北 홍보수석으로 전락" 비판

입력
2020.07.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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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적 도발 아냐" 문정인에…"눈치보기 끝판왕"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북한의 도발 사태에 유화적 태도를 드러낸 여권 인사들을 두고 "북한 눈치보기의 완결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보는 안중에도 없는 송영길 문정인, 北 대변인도 모자라 홍보수석으로 전락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전날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주최 포럼에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 "사실상 정치적 행위인 것은 맞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군사적 '도발'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워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대포를 쏜 게 아닌 게 다행"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문 특보의 발언에 "국민 세금이 180억원이나 들어간 개성 연락사무소에 대한 북한의 일방적인 폭파 행위를 두고 ‘도발’이 아니다 라고 한 것은 북한 눈치보기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에게는 "스스로를 북한 대변인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입에 담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 인사들의 안보불감증 허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매번 싸고돌기 급급한 대통령의 안보인식도 참 큰일"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김 의원은 "지금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경고하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평화 정착에 집중해야 할 때 아닌가"라며 "신기루 같은 낙관론으로 추진했던 대북정책이 실패했으면 야당의 주장에도 귀 좀 기울이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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