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가지로 변형되는 삼성 '뉴 셰프컬렉션' 출시... 최고가 1,249만원 초럭셔리 냉장고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셰프 컬렉션’ 냉장고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뉴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2일 선보였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이다.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미세 정온 기술과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해 2014년 출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셰프 컬렉션의 외관과 내부를 완전히 바꿔 이번에 새로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유럽 소재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마레 블루, 세라 블랙, 혼드 네이비, 혼드 베이지, 혼드 라이트 실버 등 5가지 색깔 도어 패널을 뉴 셰프컬렉션에 적용했다.

이 중 최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와 유명 주방 가구 브랜드 ‘보피’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금속 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작업했다. 데카스텔리가 글로벌 가전 업체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냉장고 내부도 사용자 맞춤형이다. 새로 도입된 ‘비스포크 수납존’은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용자에 따라 보관 식품이나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 5가지(미트 앤 피쉬ㆍ와인 앤 치즈ㆍ베지 앤 프룻ㆍ패밀리 앤 쿡ㆍ헬스 앤 웰빙) 전문 식품보관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비스포크 수납존 하단에는 ‘셰프 멀티 팬트리’가 공통으로 적용돼, 영하 1도에서 영상 13도까지 좌ㆍ우칸을 용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5종)과 엣지 프레임(2종), 비스포크 수납존(5종),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3종)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조합이 총 150개에 달한다.

뉴 셰프컬렉션 냉장실에는 1.4리터짜리 ‘오토필(Auto-fill) 정수기’가 탑재됐다. 센서가 물의 양을 수시로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준다. 3~4인 가정에서 1년간 필터교체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고, 알람 기능이 있어 필터 교체 시기도 알려준다.

내부 사양에 따라 900~930리터 용량의 뉴 셰프컬렉션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779만~1,249만원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확장성에 있어 혁신을 보여 줬다면, 두번째 제품인 ‘그랑데 AI’ 건조기ㆍ세탁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경험의 혁신이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냉장고의 완성이자, 나만의 럭셔리 냉장고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