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인국공 논란 침묵 이낙연, 그러면 안돼... 대권 자격 없다"

입력
2020.07.01 14:30
수정
2020.07.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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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맞저격... "친문과 반문 사이 눈치보는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결정을 두고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일 이를 고리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하고 나섰다. 이 의원이 앞서 "각 의원이 이미지 마케팅식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될까싶다"고 사실상 자신을 비판한 발언을 내놓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기 비전은 없고 눈치만 보는 사람 대권 자격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의원이 인천공항 문제에 적극적 입장을 냈던 사람들을 이미지 마케팅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의원님 그러시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천공항이 보안검색요원 등 1,902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정규직 전환 논란을 "공정이 아니라 특혜"라고 지적하면서 관련 방지법을 발의하는 등 비판의 선봉에 서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로또취업 성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하 의원은 이어 "이 의원께서 인천공항 문제에 침묵한다는 비판이 신경 쓰이신 것 같은데 그럼 대안을 제시하시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권 후보라면 정면 승부해야 한다"며 "즉 인천공항 문제에 대한 본인의 해법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대중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리스크가 크다는 건 안다. 문재인식 비정규직 정규화에 찬성하자니 청년들이 반발하고 반대하자니 친문(친문재인)들 표가 날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지지율 1위의 대권 후보가 침묵하는 건 당당하지 않다"며 "인천공항 사태에 대한 이 의원의 해법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초청 강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개개인 의원이 해법을 제시하는 게) 국회다운 일일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인천공항 문제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열거나 또는 합동회의를 열어 문제는 어디에 있고 해법은 무엇인지 접근해 갔으면 한다”고 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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