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신라시대 '경주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보물로 지정된다

입력
2020.07.01 10:15
수정
2020.07.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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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모두 5건 지정예고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문화재청 제공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문화재청 제공


7세기 신라시대 대표 조각으로 꼽혔던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등이 보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문화재청은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을 비롯해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전적'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및 복장유물' '공주 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사보살입상 복장전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경주 남산 계곡 지류인 장창곡(長倉谷)의 정상부근 석실(石室)에 있던 불상이다. 관련 기록과 조각 양식 등을 종합하면 7세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삼존상은 삼국시대 미륵신앙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본존 미륵불과 양 옆의 협시보살 입상으로 구성돼 있다. 불상이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인상을 띠고 있어 '삼화령 애기부처'라는 별명도 있다.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문화재청 제공

합천 해인사 원당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문화재청 제공


해인사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해인사 경내 부속 암자인 원당암(願堂庵)의 보광전(普光殿)에 봉안된 불상이다. 고려 후기부터 본격화한 아미타여래ㆍ관음ㆍ지장보살로 구성된 삼존상으로, 조선 초 15세기 불상의 양식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어 당시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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