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자리, 코로나 타격 정규직 4억개 사라진 수준"

입력
2020.07.01 01:30
국제노동기구 조사, 2분기 전세계 노동시간 14% 감소

국제노동기구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업 대란이 2분기 전 세계 노동시간 감소 통계로 명확히 드러났다. 하반기에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2분기 전 세계 노동시간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4분기보다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 48시간 일하는 정규직 일자리 4억개가 사라진 것과 같은 수준이다. 약 한 달 전 내놓은 전망치(3억500만개)보다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ILO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노동자의 대부분(93%)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미주에서 노동시간이 18.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과 브라질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1, 2위로 가장 심각한 상황인만큼 일자리 타격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럽 및 중앙아시아(노동시장 감소율 13.9%), 아시아 및 태평양(13.5%), 아랍 국가(13.2%), 아프리카(12.1%) 순이었다.

ILO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3분기 경제가 반등하면 하반기 노동 시간 감소율은 4.9%에 그치겠으나 그 반대 상황이라면 11.9%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정규직 3억4,000만개와 비슷한 규모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음식업, 숙박업, 소매업과 같이 타격이 심한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우려했다.전체 취업 여성의 40%가 코로나19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문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부문에서 일하는 남성 노동자는 전체 취업 남성의 36.6% 수준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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