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 아파트서 주민 6명 코로나 잇단 확진… 확산 우려

일가족 3명 추가 확진

수도권 교회와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 사는 60대 남자와 20∼30대 아들 2명 등 일가족 3명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 포함 한 아파트에서만 최근 6일 사이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아버지 A씨와 큰아들 B씨는 27일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가 진단검사를 받고 29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작은 아들인 C씨도 29일 오전 의정부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A씨의 부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A씨는 24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그동안 부인이 운영하는 중랑구 가게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무증상 상태에서 26일 바디붐헬스장, 27일 코스트코 의정부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동두천중앙성모병원에서 야간에만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로 확인됐다. C씨가 병원에서 근무하던 때 접촉한 환자 또는 직원은 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두천시보건소는 C씨와 접촉한 병원 환자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역학조사 중이다.

이로써 A씨 가족을 포함해 6일 동안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6명이 확진됐다. 앞서 28일 20대 여성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24일에도 같은 아파트 주민인 50대 남성과 고1인 아들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남성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쿠팡 이천 물류센터 직원이다.

의정부시보건서는 A씨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거주자와 지난 20일 이후 방문자 중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는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