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보야쥬] 트럼프가 볼턴에게 저격 당한 이유는?

입력
2020.06.30 19:00

편집자주

※‘보야쥬(Voyageㆍ여행)’와 뉴스의 만남, ‘뉴스보야쥬’입니다. 한국일보가 여러분의 ‘여행가이드’가 되어 전 세계 곳곳의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23일(현지 시각) 세상에 나온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저서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죠. 도대체 500여 쪽짜리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세상을 뒤집어 놓게 됐는지 ‘국제뉴스 여행 가이드’ 한국일보 손성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회고록은 지난해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볼턴의 경험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온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하는 내용이라는 거죠.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난맥상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북핵 외교’를 대표적인 실책으로 내세웠는데요. 이를 “한국 정부의 창조물”이었다면서 실패의 책임을 돌리기도 했어요.

때문에 한국(Korea)이란 단어가 총 485번이나 등장할 정도로 관련 언급이 적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구상을 두고선 모순적이라면서 ‘조현병(정신분열증)’이란 무례한 막말도 내뱉었죠. 청와대도 화가 단단히 나서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그렇다면 볼턴 전 보좌관은 왜 이 회고록을 쓴 걸까요. 사전에 받은 인세만 25억 원에 달하는 등 돈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도 짙다는데요. 실제로 그는 자신의 목표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죠. 미국 네오콘(보수 강경파)으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여기는 볼턴 전 보좌관으로서는 그 역할을 포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제 회고록을 둘러싼 진실 논란은 기밀누설 여부에 대한 법정공방 ‘2라운드’로 번질 전망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다만 회고록 회고록 출간에 따른 수익 몰수와 형사처벌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예지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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